챕터 212: 컨설팅

레미가 위층으로 올라가려 할 때, 데이비드는 여전히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.

머릿속이 쉴 새 없이 돌아갔다. 릴리와 이미 화해한 게 아니었던가?

아니, 정확히는 표면적인 화해였다. 그녀는 그의 전화를 받고, 메시지에 답장을 하고, 사람들 앞에서 그에게 공손하게 미소를 지었다.

하지만 예전처럼 가깝지는 않았다. 그녀는 그저 안전한 거리로 물러선 것뿐이었다.

데이비드는 숨을 몇 번 깊이 들이쉬고는 소파에 등을 기댄 채 천장을 바라보았다.

촬영장에서 릴리와 함께했던 한 장면이 떠올랐다.

감독이 컷을 외친 뒤, 그녀가 그의 곁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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